안녕하세요.
해방일지입니다. 오늘 포스팅할 영화는 류승룡, 염정화, 박세완, 옹성우 주연작 <인생은 아름다워>입니다.
1. <인생은 아름다워> 소개
22년 9월 개봉한 상영시간은 2시간 정도 인 영화입니다. 뮤지컬장르의 드라마로 불치병에 걸린 전업주부 염정화가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첫사랑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곳곳에 추억을 상기시키는 명곡들이 흘러나올 땐 절로 흥이 났습니다.
죽기 직전 남편이나 아내가 첫사랑을 보고 싶다고, 같이 찾아달라고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그 기분이 궁금하신 분, 대한민국 70-80-90세대 노래가 듣고 싶으신 분, 감동적인 서사에 눈물 쏙 빼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입니다.
2. 영화 스토리
강진봉(류승룡 님)이 건강검진에 늦는 아내 오세연(염정아 님)에게 잔소리를 하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렇게 아내가 늦는틈을 타 아내가 폐암말기로 손쓸 수 없음을 알게 돠 진봉은 밥 먹는 도중 다짜고짜 왜 아프냐고 화부터 냅니다. 자신의 생일날 폐암말기 선고를 받은 세연은 평소와 같이 아들의 약을 챙겨주고 딸의 책가방을 대신 싸주고 남편의 밥을 차려주고, 똥 휴지가 다 떨어졌다 잔소리를 듣습니다. 그런 자신의 처지가 갑자기 서러워진 세연은 파업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첫사랑이던 박정우(옹성우)를 찾겠다며 진봉을 끌어들입니다. 자신과 20년을 함께한 아내가 죽기 직전 다른 남자를 찾겠다는 모습이 열받고 억울하지만, 계속되는 아내의 소비공세에 결국 항복하고 정우를 찾기 위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정우와의 추억에 빠진 세연의 어릴 적 회상신과 현 남편과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에피소드가 동시진행됩니다. 세연의 서정적인 첫사랑의 모습과 코믹한 진봉과의 결혼기가 극을 보는 내내 달달함과 웃음을 유발하고, 중간중간 적절한 뮤지컬적 요소는 극의 흥미를 가미합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찾은 정우, 그러나 그는 이미 이 세상사람이 아니었고, 심지어 정우의 첫사랑은 세연이 아닌 그녀의 단짝 현정이었습니다. 현정이 정우를 좋아해 자신을 이간질한 줄 알았던 세연은 갑자기 옛 친구에 대한 미안함도 느끼고 정우가 야속하기도 하고 자신의 현 상황에 자존감도 떨어집니다. 첫사랑을 찾겠다는 아내가 바람맞아 쾌재를 외치던 진봉도 이내 아내의 표정을 살피고 챙깁니다. 그렇게 진봉은 세연만을 위한 특별한 이별 파티를 준비하고 그녀의 버킷리스트 속 사람들을 모두 찾아 한데 모아 그녀와의 마지막인사를 하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그곳에는 현정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세연은 죽었고, 세연이 없더라도 진봉네 가족은 일상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런 세연을 그리워하는 진봉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3. 명대사 및 리뷰
코믹한 요소와 경쾌한 뮤지컬이 세완이 곧 죽을것임을 잊게 하며 편안히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죽음은 곧 현실로 다가왔고 그런 그녀와 작별을 하는 과정에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면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첫 번째 명대사 "진짜 방법이 없을까 봐 내가 무서워서 못 물어봤다"
자신이 폐암말기임에도 아무런 걱정 없이 수발 만들게 하자 서운함을 털어놨던 세연에게 아무 말하지 못했던 진봉이 뒤늦게 고백하던 대사였다.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혼자 남게 될까 봐 두려웠고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진봉의 속마음이 드러난 대사입니다.
두 번째 명대사 "사는 것도 그랬으면 좋겠다. 다 끝인 줄 알았는데, 저 멀리 보길도 하나 떠 있으면 좋겠다"
정우를 찾기 위해 땅끝마을로 간 세연부부였으나 그 끝 너머에는 보길도가 있었다. 배편이 끊겨 못 들어가고 멀리 너머로 보길도를 보며 세연이 한 대사로, 자신의 죽음이 끝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