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방일지입니다.
오늘 리뷰할 영화는 북한 엘리트 간첩, 동네 바보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를 소화하며 흥행에 성공한 김수현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입니다.
1. 은밀하게 위대하게 소개
2013년 개봉한 영화로, 러닝타임은 2시간입니다. 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로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평점이 그렇게 높지 않았지만, 김수현 파워와 이현우 등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과 인기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영화 스토리도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였기 때문에 영화로 처음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접하셨다면은 킬링 타임용으로는 괜찮은 영화라 하겠습니다. 현재는 왓챠와 티빙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의 흐름이나 이해도를 고려할 때 기존 오리지널 판보다는 확장판이 더 낫다는 평이 많은 작품입니다. 훗날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현빈의 남한생활을 응원하는 동구가 카메오로 출연하면서 영화에서 의문이었던 동구의 안위도 확인할 수 있었고, 극의 소소한 웃음을 불러일으킨 사건도 있었습니다.
북한 최고의 엘리트 간첩에서 동네바보로 숨어사는 김수현의 뛰어난 연기력과 미남배우들의 활약상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입니다.
2. 영화의 줄거리
5446부대 오성조 3대 조장 엘리트 간첩 원류한(김수현)은 남한 서울의 한 동네에 파견됩니다. 그의 임무는 동네 바보 생활을 하면서, 경계심을 풀고 그들의 생활을 북에 보고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남한 간첩에서의 그의 이름은 방동구, 동네에서는 똥구로 불리기 시작합니다. 동네에는 자신을 가족처럼 대하는 제2의 가족, 슈퍼집 형과 아주머니, 부모 없이 사는 동네 최고의 미인 누나(박은빈 님)와 고등학생 동생(최우식 님), 어릴 때 고아가 된 란(이채영 님) 등 개성을 갖은 각양각색의 이웃들이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이웃들은 동구의 본모습을 전혀 의심하지 못한 채 "똥구"라고 놀리며 그의 기괴한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삽니다. 그가 남한에서 2년간의 간첩생활을 하고 있을 때, 리해랑(박기웅 님)이 간첩으로 또 특파됩니다. 해랑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합격 해하하는 가수라는 임무를 받고 내려왔고, 얼마 뒤 5446부대에서 조장으로 모시며 원류환을 존경했던 리해진(이현우 님)을 또 만나게 됩니다. 그런 그가 남한에서 바보 역할을 맡으며 생활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길고 긴 남한 간첩생활, 그러나 정작 남북은 화해와 평화의 모습을 보이게 되고, 간첩들이 이에 찬물을 끼얹을 까봐 북은 간첩으로 파견된 5446부 대원들을 죽이기 위해 불러들입니다. 김태원(손현주 님)은 간첩들에게 명예를 위해 자결할 것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해당 구역 감시자들을 통해 살해할 계획을 세웁니다. 류환, 해랑, 해진 역시 이런 명령을 받지만 해당 명령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3인방입니다. 그러던 중 남한 국정원 요원 서수혁(김성균 님)에게 붙잡히게 되는데 수혁은 이 셋을 남한으로 귀화시키고 살리려고 합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고 김태원은 직접 남한으로 내려와 그들을 죽이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입니다.
전투를 벌이기 전 더 이상 동네바보 동구가 아닌, 원류환의 모습으로 동네 이웃주민들의 안위를 챙기려는 원류환의 모습이 짠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남한의 편에 설 수 없다던 해진과 간첩들은 억울한 죽음을 피하기 위해 국정원 요원과 손을 잡고 전투의 현장으로 참전하나 이미 류환과 해랑은 죽기 일보직전인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그들의 죽음을 암시하는 화면으로 전환되며 회상신으로 넘어갑니다. 훗날 죽은 줄 알았던 류환이 동네 바보의 모습으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카메오 출현하며 드라마 속에서는 다행히 죽지 않고, 동네에서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으로 나오게 되어 모두 반가워했었습니다.
류환(김수현 님)이 일하는 슈퍼 주인아주머니는 그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둘째 아들처럼 보살피며 통장에 적음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류환이 떠날 때 이를 넘겨주는데 이 장면 역시 감동적입니다.
3. 명대사 및 감상평
김수현의 연기력이 돋보였던 영화였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조장동지에서 동네 바보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한 그의 연기력은 가히 한류스타 다웠습니다. 영화 스토리도 엘리트 간첩이 동네 바보로 출현하는 코믹한 요소에서, 긴장감 넘치는 액션신, 정들었던 동네사람들과 억울한 죽음을 당하게 되는 감동신까지 감정요소가 적절히 배치된 영화였습니다. 물론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평점이 좋진 않았지만요.
첫 번째 명대사 " 동구월급, 우리 동구월급, 우리 둘쨰아들, 아들 장가 밑천"
남한 슈퍼집주인아주머니가 동네를 떠나려는 류환에게 건네준 통장에 적혀있던 멘트입니다. 그를 진심으로 대하고 있었던 아주머니의 인심이 느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두 번째 명대사 " 평범한 나라에, 평범한 집에, 평범한 아이로 태어나서 계속 평범하게 살다가 죽는 거"
간첩으로 태어나 들개처럼 길러진 원류환은 북한에서 시키는 대로 착실하게 바보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 북에게 억울한 죽임을 당하기 전에 했던 대사로서 평범한 삶을 원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류환의 힘겨웠던 삶을 보여주는 대사였습니다.
이상으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리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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